대명콘도 1층에서 자전거를 대여했다.
30분에 3000원, 1시간에 5000원 디럽게 비싸다.
보문호수 한바퀴 돌고 올꺼니 13시까지 2시간반을 만원에 퉁치고..
대명콘도 앞 보문호수.. 자전거 타고 출발~
왼쪽 살짜기 보이는게 출발한 대명콘도.. 조금씩 멀어져감..
하늘이 맑고 이뻤으면 호수에 비치는 하늘도 이뻤을듯한데.. 실물이 구리니 비치는 것 또한 구리군..
이렇게 심한 언덕이 있을 줄 알았더라면 한바퀴가 아니라 반바퀴를 그냥 왕복했으리라!!
다리 힘이 딸려서 자전거를 질질 끌고 끝났을법 보이는 언덕 꼭대기에서 대명콘도 한컷!
차만 쌩쌩 달리고 사람들은 안지나 다니는지 거미줄로 얼굴을 도배한 곳 ㅠㅠ
이제 반은 넘게 온거겠지.. 헉헉대며 숨고르기..
이게 말로만 듣던 엑스포의 경주타워.. 이건 밤에 봐야 이쁠듯..
저긴 경주월드.. 나 놀이기구 킬런데 ㅠㅠ
저기는 늙어 죽을때까지 혼자서는 절대 못 갈 곳..
평일임에도 꽥꽥대는 비명소리는 놀이기구의 아찔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타고싶다 흑 ㅠㅠ
한시간 조금 넘게 돌았나.. 다시 대명콘도로 컴백..
그리고 절실히 느낀 것이 하나 있다면..
자전거도 좋고.. 도보도 좋고.. 암튼..
보문호수 쓸데 없이 한바퀴 돌지 말고.. 호수 산책길 따라 반바퀴를 왕복하는게 훨씬 낫다!!
쌔빠지게 한바퀴 도느라 건진 사진이 없구나 흑 ㅜㅜ
생각외로 호수 주변보다 도로로 달리는 길이 더 많다.. 그래서 산책길 반바퀴만 왕복이 나은거다!!
여긴 보문호수 화장실...
화장실을 찍은게 아니라 카메라를 찍은거임.. 우측은 카메라를 통해 웹으로 보여지는 모습..
사전 조사를 하면서 참고로 봤던.. "경주 실시간 영상 서비스" 중 산책로를 보여주는 카메라를 찾은거닷!
http://guide.gyeongju.go.kr/cctv/103.htm
인증샷을 찍고 싶었으나 실패..
일정이 지연되는 동안 만발한 벚꽃.. 점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벚꽃을 안타까워하며 이 카메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빈속에 너무 달렸더니 허기져 죽을판..
맛집으로 유명한 순두부집들 제치고.. 보문단지내 일반 식당에서 먹은 순두부찌개..
반찬은 평범하지만.. 지금까지 먹었던 식당의 반찬들 중 제일 입맛에 맞았다는..
한가지 아쉬운점은.. 순두부찌개에서 고향의 맛이 느껴졌다는...
고향의맛.. 다시다..;;
구름이 많아서 수시로 해를 가려주니 나름 걸쳐 입을 긴팔을 들고 나왔음에도 너무 추운거지..
옷갈아 입으러 다시 들어가는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다본 보문호수..
호수전망 방을 잡았다면 방에서 보였을 전망이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보는걸로 위안삼기!
아래로는 워터파크.. 평일이라 사람은 꼬맹이들 몇명뿐..
* 물레방아광장 *
자전거는 반납했고.. 도보로 밀레니엄파크 가는길..
실시간 영상 서비스에서도 볼 수 있는 물레방아 광장이다.
* 신라밀레니엄파크 *
드디어 종합이용권이 빛을 발할 곳.. 밀레니엄파크..
표살때 종합이용권을 같이 내면 20%를 할인해준다. 그래서 18000원인 입장권을 14400원에 구매!!
아직 입장 못한 곳들이 많은데 수거해갈까바 걱정했는데 할인받았음을 증명하는 도장을 하나 찍어서 돌려준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12지신상.. 나는 양띠니까 양도 한컷!
근데 왜 다들 옆을 보는거뉘..
처용폭포..
저 가시내들.. 언제쯤 비키려나 기둘려봐도 저기 서서 이야기꽃을 피우길래 그냥 한컷!
2시쯤 입장했는데 2시반에 메인공연장에서 "천궤의 비밀" 공연을 한다기에.. 공연장으로 이동..
텅텅빈 관객석에 앉아서 여유로이 볼줄 알았거늘..
초딩,아줌마,일반인 할거 없이 죄다 공연장에 몰려와 앉아 있는거지..
단체할인 받아왔을 초딩들이 명당좌석은 다 차지해서 뒷자석밖에 없다. 그것도 길 뒷편 ㅜㅜ
할아버지들이 의자를 저리 끌어다 놓고 앉으시길래.. 같이 앉은 사람들과 함께 우리도 자리를 옮겨 앉았다.
고정된 셋트인 줄 알았던 벽이 움직이면서 장면 전환을한다..
돈을 엄청 들였다더니.. 그 값을 하는구나..
공연 못지 않은 볼거리가 하나 있었다면..
일렬로 줄지어 앉은 아줌마? 할머니? 암튼.. 같은 동네 미용실을 이용하신듯 뒷모습이 어찌나 다들 비슷하시던지 ㅎㅎ
한참 전쟁이 벌어지다가 드디어 당나라군?이 패배하는 순간이다..
배가 기울어지고 병사 하나가 배 난간에 매달려 머리를 물속에 박고 버둥거린다.
저러다 빠지겠지 했는데.. 저 자세로 죽어있다. 피 쏠리겠다 싶어 안쓰럽기도.
그러던 중 물에 둥둥 떠있던 시체 하나가 점점 배쪽으로 유유히 흘러간다.. 머리박을라~ 하는 찰나에 진짜 머리를 박았다.
시체역할이지만.. 그래도 산사람인지라 꿈틀대더라는.. 다들 빵~ 터진다.
저 상태로 공연이 끝날때까지 있더라..
공연이 끝나자 시체들이 하나 둘 일어선다..
그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사람은 미시랑도 아닌.. 당나라 군사 ㅎㅎ
많은 공연을 해왔기에 그 반응에 익숙한듯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한동안 인사를 한다.
담목원.. 나무의 목젓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ㅎㅎ
토우공원..
저 입을 통해 노랫소리가 나온다고 하더니.. 나오긴 하드라마는..
밀레니엄파크 전체적으로 선덕여왕 OST가 하루종일 흘러나오는 탓에 섞여서 잘 들리진 않는다.
가람폭포였던가.. 기억이 나질 않음..
비말지..
이외에는 촬영장 셋트 가옥들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민가,5두품,6두품,진골,성골가옥들로 나뉘어져있지만 그집이 그집같고 머 그렇더라는..
애들에 치여 눈에만 담으며 대충 둘러보고 나왔다.
해지기전에 엑스포도 다녀와야하기에 이쯤에서 마무리..
* 경주엑스포 *
밀레니엄파크와 대조적으로 너무 휑하고 조용한 엑스포..
조금 있으면 그 많은 인파가 이리 몰려올지도 모르겠구나..
입장료 7000원.. 사실 이 경주타워 말고 아는 것 없이 찾은 곳..
입구에서 표를 내자 안내 책자를 주며 볼만한 곳을 짚어준다.
6시면 문을 닫는다는.. 한시간안에 다 돌아봐야 하는 상황..
지금 바로 가면 첨성대영상관에서 3D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으니 거기먼저 들리란다.
곧 시작한다는 안내방송도 나오기에 서둘러 입장~
가는길에 보인 엑스포문화센터? 뒷편 보며 한컷...
입구를 찾아 건물 한바퀴를 뺑도는 사이 저만치 초딩부대가 웅성인다..
서..설마.. 니들도 올거뉘??
입구에 들어서자 문방구에서 팔 법한 3D 전용 안경을 건내준다.
시작 5분전인데 한사람도 없는거지..
이거 봐야해 말아야해.. 7000원 본전은 뽑아야겠기에 자리를 잡고 앉기가 무섭게 초딩부대가 급습해온다 ㅠㅠ
300석 정원인데 500명이 들어온단다.. 제길.. 계단까지 꽉꽉 채워 앉은 다음에서야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상영이 시작됐다.
어찌나 말들이 많은지 머가 나올때마다 토를 단다..
영상이 코앞까지 올때면 다들 허우적대며 잡으려고 손을 뻗어대는게 귀엽기도 하고 역시 초딩스럽더라는..
경주타워 전망대에 올라서 사방 한컷씩..
전망대는 딱 전망뿐이다..
한층 내려와서 전시관?
유령신부에 나올법하게 생긴 집모양 토기와...
어디선가 보긴하고 찍진 않았던 기와? 장식이 있길래 한컷.. 난 꼭 이런식으로 모조품을 찍는거지 ㅋㅋ
석굴암에서 못찍은 본존불상..
미간의 수정이 빛나는구나..
혹시 경주 시내 일부분이 있지 않을까 뚫어져라 찾아봤는데.. 너무 넓고 조각은 작아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경주타워땜에 입장한건데 아무리 돌아댕겨봐도 나무 없이 제대로된 한 컷을 찍을만한 위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3일 내내 돌아다니면서 단체관람객을 빼고 일반관람객이 이렇게 없는 곳은 엑스포가 처음이었다.
밤에 조명켜진 경주타워를 보고 싶지만.. 콘도에서 여기까지 도보로 30분은 걸리는듯하니 그냥 포기..
20분 정도짜리 상영을 초딩 단체관람 기념.. 연달아 두편을 상영해주는덕에 내 얼마 없는 시간을 거기서 다 허비했다..
문닫을 시간은 다가오고.. 아직 초딩부대는 경주타워에 엘리베이터로 한팀씩 오르고 있는 상황..
광장과 다른 건물은 개미한마리 보이지 않고 찬바람만 휘휘 불어댄다.
사람이 너무 없어도 볼맛이 너무 안나는구나 싶더라는.. 대충 한바퀴 돌고 마무리...
* 이동경로 *
사실은.. 방향을 거꾸로 돌았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