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번호를 보니 2인석이다. ㅡ.ㅡ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 옮겨 앉을 생각에 그냥 Go~
막상 타보니 위에 선반이 아니라 문달린 짐칸이었다는.. 짐이 들어가질 않는다.
옆자리를 짐칸으로 유용하게 쓴다. 평일 아침이라 총 승객은 9명뿐..
역시 놀러가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역쉬 우등버스라 좌석이 넓고 다리받이도 있어서 편하드라는..
누군가의 포스팅에서 경치 좋은 금강휴게소에 쉬었다 간다고 했었는데.. 버스마다 쉬는 곳이 다른걸까..
작은 선산휴게소에서 내려주었다.. 아침을 안먹어서 통감자~
* 보관함 사용하기 *
부랴부랴 짐을 챙겨들고 내려서는 보관함에 가방을 넣는것부터 생쑈 시작!!
지폐입구는 있지도 않고 500원짜리는 들어가지도 않는다.
입구옆에는 사람 헤깔리게 300원 이라는 글자가 덩그러니 있다.
금액은 1000원이래면서 300원은 뭐란 말이냣!
보관함은 부산에서 사용해본게 태어나서 처음이었는데.. 그건 지문인식이었드랬다.
이용법도 잘 표시되어 있었고 지폐도 잘 먹어주었는데..
1000원이래는데 100원짜리뿐이 안먹겠단다.
100원짜리 탈탈털어 10개를 준비하고 하나를 넣었는데.. 자판기가 돈 밷어낼때 내는.. 뚝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아무리 둘러봐도 돈을 밷어내는 곳은 있지도 않다.. 한번 먹으면 밷지 않겠다는 의도인듯..
물어볼 사람도 없고 잡지?팔고 계시는 아주머니 불러서 도움을 요청해본다.
So Cool~ 그냥 돈 넣고 짐넣고 잠그면 된다고 하신다.
알고보니 돈통이 바닥부터였나보다. 중간칸에 돈을 넣으니 저 바닥까지 떨어지는 소리였다는..
얼마가 들어갔는지 표시되지도 않고.. 10개를 하나씩 세어가며 다 넣고 열쇠를 돌려보니 오~ 잠긴다.
휴~ 그..런..데.. 핸드폰을 가방에 둔채 잠가버렸다. 된장..고추장..
시계도 있겠다. 지갑도 있겠다.. 핸드폰 없다치고 그냥 출발!
* 자전거 빌리기 *
터미널 앞에서 7000원주고 자전거를 빌렸다.
문득.. 내가 마지막으로 자전거를 탄게 언제였던가 생각해봤다.
2~3년 전쯤 회사 과장님이 끌고왔던 사이클을 타볼려다가 의자가 너무 높아 균형을 못잡겠기에 포기했던 기억이난다 ㅡ.ㅡ
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대학교때 강촌으로 MT가서 자전거를 타봤다. 2인용 자전거 뒷자리 ㅡ.ㅡ
중학교때 타본게 마지막인가보다.. 서..설마.. 균형을 못잡는거 아니겠지??
바로 도로변이라 섣불리 못타보겠더라는.. 위험해서라기보다.. 경주 시내 한복판에서 쌩쑈를 하게될까봐 무서워서 ㅋㅋ
그때 길건너에 관광안내소가 눈에띈다.
아차! 지도 받아가야쥐! 자전거를 끌고 길을 건너 지도와 책자 하나를 얻었다.
어딘가에서 자전거 연습을 해봐야겠는데 슬슬 겁이 살짜기 난다. 못타서 반납하진 않겠지??
지도를 펼쳐들고 방향을 대충 잡은 후에 조금 끌고 가다가 에라 모르겠다 일단 타보자!!
결론은?? 그래 나는 자전거를 잘탔던거였어 으흐흐~
* 김유신장군묘 *
그 유명한 김유신장군묘 가는길의 벚꽃터널인 듯 하다.
이뿐 꽃잎 다 떨어지고 나니 그저 파란 나무일 뿐이지만 싱그러워 보이긴 한다.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바람도 시원하고 좋다.
사진처럼 왠만한 곳엔 자전거 도로가 있어 달리기 좋다!
그러다 만난 오르막..
기어 달린 자전거를 함두 타본적 없는 나는.. 급히 기어 조절하다 체인 빠지는듯한 소리에 한번 놀라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오르려니 뒤에서 차가 올라온다.. 생각보다 높은 오르막에 기어이 끌고 올라감 ㅜㅜ
종합이용권을 구매할라 했더니 안된댄다. 오늘만... ㅡ.ㅡ 현금 500원주고 이용권 구매!
매표소와 입구는 약간 떨어져있고.. 입구엔 표를 넣고 들어가는 통만 있을뿐 지키는 사람도 없다.
수거용 부분은 이미 잘라서 줘놓구서 이것마저 통에 넣으라니.. 뭔 시스템이 이러냐..
안넣고 가기엔 뭐 대단한거라고.. 통에 넣기 전에 한컷!!
길을 쭉 따라 들어가니 김유신 장군묘가 나온다.
지금에 와서 드는 생각은.. 경주에서 많은 묘를 봤지만.. 그중 젤 잘꾸며진 곳!!
근데.. 볼게 딱 요것뿐이구나..
발길을 돌려 나가는길 내리막..
오르막은 힘들었지만.. 대신 이런 내리막이 있어 인생은 살맛이 나는거란다~ 바람을 가르며 굴러내려가기~
* 태종 무열왕릉 *
다음 코스인 무열왕릉 향해 가는길..
도로 한켠에 자전거 도로가 있다.. 근데 조~기 앞에 자전거 도로가 끊긴다..
잠시 후 돌아오는 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난 목숨을 걸고 달렸다 ㅡ.ㅡ
무열왕릉 매표소에서 종합이용권 7종을 5000원에 구입했다.
이미 김유신장군묘를 현금으로 입장했지만.. 이 이용권이면 신라밀레니엄파크를 3600원 할인 받을 수 있기에 그냥 구매했다.
참고) 7종의 모든 입장료를 합한 금액이 그냥 5000원이다. 할인가 아님!!
7군데 입장만 할 목적이라면.. 굳이 필요는 없다.
매번 구매하기 귀찮거나 밀레니엄파크, 경주월드 할인이 필요할때 이용하면 좋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구매 후 5일간 사용할 수 있다.
태종 무열왕릉과 서악리 고분군
10명 남짓되는 아줌마 무리가 같이 입장했었는데..
한바퀴 휘 돌아볼 동안 무열왕릉 앞에서 한명씩 돌아가며 사진찍느라 움직이질 않았지만 아줌마들의 수다는
고분군을 넘어까지 들려온다.
아직 갈길이 멀기때문에 이쯤에서 다시 시내로 Go~
아까 끊겼던 넓직한 자전거 도로 대신 도로 한켠에 마련?된 길..막상 달려보면 좁다.
그나마 돌아갈땐 차를 마주보고 달렸지만.. 아까는 등지고 달려야했기에 운전자를 믿는 방법 밖엔 없었다..
옆으로 차가 쌩쌩 달릴때면 휘청이기 때문에 속도를 줄여서 달리기! 난 소중하니까요~
* 해장국거리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묵해장국을 먹기 위해 들린 로타리 해장국..
해장국에 묵이 들어가있다. 저게 메밀묵인가??
맛은 깔끔했고 묵이 들어있어서 더 든든했다.
근데 보통 생각하는 속이 시~원한 해장국은 아닌듯.. 그래도 나름 괜찮았고 깍뚜기가 맛있었다. 아주머니도 친절~
가격은 5000원이었던가?
* 어디로 갈까요? *
길목마다 이런 방향 표시가 잘 되어있어 좋았다. 길치인 나는 그럼에도 좀 헤맸지만..
보통은 대릉원을 먼저 찾지만.. 10대 가량의 수학여행 차량이 몰려드는 것을 보고 행선지 급변경..
* 임해전지(안압지) *
야경으로 유명한 안압지이지만.. 낮과 밤을 모두 보고파서 찾은 곳..
종합이용권에 동그라미를 쳐주길래.. 혹시나 싶어 야경보러 또 오려면 표를 사야하냐고 물었더니.. 얄짤없이 사야된댄다. 칫~
여러 건물?들 중 한 곳엔 유물들과 안압지 축소 모형 등이 있는데 유리관에 쌓여있어서 사진은 영~
한바퀴 휘~ 대충 둘러보는데.. 한 외국인은 하나 하나 꼼꼼히 오래도 본다;;
야경이 이쁠만한 곳 찾아보기..
연꽃은 대췌 언제 피는건지.. 둥둥 떠있는 연잎뿐이구나;; 한켠엔 대나무숲?도 있고..
어디가 위일까~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듯 보이지만.. 위에서 밑을 보고 찍은거라.. 물 흐르는 방향은 아래서 위로~
방향을 돌려 찍으려는 찰나~
청솔모 한마리가 후다닥 포커스 안으로 달려 들어와 한참 물을 마신다. 귀여운것!
한바퀴 휘~ 둘러봤으니 다음장소로 Go~
* 유채꽃단지 *
첨성대 가는길에 있는 유채꽃단지..
유채꽃이 만발할 것을 기대하고 왔는데..
저~ 뒤에 푸른 풀? 있는 곳이 유채꽃밭이다. 덜핀거니? 피고진거니? ㅡ.ㅡ
선덕여왕촬영지라고 덕만 공주 사진을 세워두었다.
그 앞에 꽃단지는 아주머니들이 열씨미 가꾸고 계시는중.. 우측 아저씨는 안움직이셔서 그냥 찍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진은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고 찍느라 앵글은 대~충 되는대로~
* 첨성대 *
말그대로 첨성대 말곤 볼 것이 없는 곳..
작은 울타리를 500원 주고 입장해야하지만.. 입장하지 않아도 첨성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여기도 야경이 그나마 봐줄 만한 곳이기에 대충 한 컷찍고 내일 일정으로 미뤄둔다.
* 반월성 *
안압지 길건너편을 보면 "선덕여왕촬영지"라고 크게 써있기도 한곳.. 사다함의 나무로 유명한 그곳을..
첨성대쪽에서 가려니 한참을 걸어야하더라는..
드디어 저만치에 미실이 보인다.
혼자온듯 보이는 한 여자가 미실 옆에서 한참을 셀카질이다.. 사진좀 찍게 비켜라쫌~~
선덕여왕을 재밌게 본 1人으로서 어린 미실과 성인 미실이 나왔던 저 장소가 기억에 남아있지만..
우결에서 유이와 박재정?이 나온 장면을 괜히 봤던지라 이제 이 곳은 그 기억이 더 커서 슬프다 ㅜㅜ
그리고 한켠에 석빙고..
석빙고 내부색이 원래 저렇지는 않고.. 그냥 벽돌색?인데.. 어두워서 후레쉬 터지니 저렇게 찍히더라는..
사진으로보면 무척 작아보이지만.. 철문때문에 가까이대고 찍으니 좀 작아보이게 나온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직하더라는..
돌아오는 길에 찍어본 나무...가 아니라 뿌리..
뿌리가 너무 밖으로 드러나 있는게 사람 팔뚝에 선 핏줄 같아 보이기도 하고 좀 징그럽고도 신기하더라..
* 계림 *
나무 그늘에서 시원하게 한참을 쉬다가려던 곳이었으나..
자전거는 진입금지.. 그리고 막상 들어갔을 무렵은 해가 구름에 가려져 바람이 너무 추웠다는..
대충 몇컷만 찍고 후다닥 나와야했다.. 느므느므 추워~
이제서야 등장한 자전거!!
자전거를 타고 돌아서자 갑자기 햇빛이 쨍하고 난다.
계림쪽을 바라보니.. 그리 스산해 보이던 곳이 그새 싱그럽게 보인다. ㅡ.ㅡ
나중에 또올꺼다 머 흥!!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
여전히 첨성대 주변.. 유채꽃이 그저 초록풀에 불과한 관계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유채꽃단지인지 분간도 안되고..
이 보라 꽃은 이름이 무엇이더냐~
한켠으론 여러개의 고분들도 보이고.. 어디부터 어디가 반월성이고 계림인건지 그 경계 파악이 안됐더라는..
한바퀴 돌고 첨성대로 돌아오니 그 좁은 첨성대 주변에 초등학생들이 대거 입장해있다.
시장바닥 못지않은 소란스러움과 더불어 저 뿌연 먼지..
왜 어린애들은 발을 질질 끌고 걷는 것일까..
일기예보에 황사가 올꺼라고 했었는데.. 이날.. 황사의 근원는 더이상 중국이 아니었다..
황사의 근원은.. 초딩이었드랬다..
안압지 앞마당 모래바닥도 그리 질질 끌고 댕기더니.. 거기서도 모래 한바가지는 먹고 온 것 같은데..
나는.. 이시간 이후로 콘도로 돌아갈때까지 계속 마른 기침을 콜록이고 있었다.
* 대릉원/천마총 *
아까 터미널에서 해장국거리 가는길에 대릉원 입구를 봤고.. 많은 관광버스에서 학생들이 내리는걸 봤더랬는데..
반대편 첨성대측에도 입구가 있더라는.. 양쪽입장이 가능한겐가? 암튼.. 종합이용권으로 입장~
좀 한가해졌으려나 했지만.. 빨간 모자를 맞춰 쓴 아줌마 부대까지 대거 합세한 상태..
반대편으로 입장해서 그런가 천마총까지는 한참을 걸어야했다.
가는길에 발견한 이뿐 나무 한그루.. 너는 또 이름이 무엇이더냐~
천마총에 다달았을때.. 되돌아가야하나 잠시 고민을 해야했다.
입구에서부터 몇십미터를 늘어선 아줌마들.. 오른쪽 입구로 줄지어 들어가 한바퀴 돌아보고 왼쪽 출구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론 초등생들이 반별로 줄맞춰서 대기중이었다.
벤취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그 길어보이던 줄의 끝이 드디어 보이기에 초딩 무리가 따라붙기 전에 냉큼 들어갔다.
일본인 관광단이 내 뒤로 있었는데 가이드가 설명을 참으로 열씨미 자세히도 해주더라는..
그..러..나.. 나는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는거..
내부사진이 없는걸보니 촬영금지였었나보다..
* 대명콘도 *
어느새 5시가 다가워 오기에 나름 좋은 방을 선점?하려고 서둘러 자전거를 반납하고 가방을 찾아 10번버스에 올랐다.
16분 간격이라고는 했는데.. 간지 얼마안됐는지 20여분을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다른 버스 기다리던 아줌마들은 30분째라고 투덜대고 있었다.
경주 버스의 특이점이라면.. 같은 버스가 입석(1000원)과 좌석(1500원)으로 따로 운행되고 있는 것..
입석버스라고 해서 모두 서서 가는 버스는 아니고 일반 버스...
그래서인지 좌석버스는 탈때마다 거의 절반이상은 비어있었다. 이때는 나포함 승객이 3명뿐..
대릉원에서 나와 대릉원 길건너편 황남빵가게에 들러서 사온.. 20개들이 12000원짜리 황남빵..
뜨끈한걸 기대했는데.. 평소는 줄서서 사야한다는 황남빵이지만.. 평일이라 만들어져있는걸 가져와야했다.
상온에서 유통기한이 3~4일 된다는.. 더 길게는 냉동보관~ 오늘 만든것이길 바라는 수밖에..
그리고 체크인..
호수전망은 이미 포기하고 왔지만 이미 나가고 없다는 말을 굳이 해준다.. 그래서 내심 더 아쉬운 ㅋㅋ
그래도 다행히 더블배드는 있다.. 그리고 10층..
짐을 풀고.. 지하 편의점에 가서 마실거리와 먹을 거리들을 사와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좀 쉬고 있자니 밖이 유난히 시끄럽다.
아직 해도 안떨어졌을 시간에.. 장맛비 못지 않은 비가~ 시원하게도 오는구나. (사실 밖은 오들오들 떨리게 추웠다)
한시간만 늦었어도 저 비를 쫄딱 맞았겠구나 싶다..
비를 구경하며.. 내일을 위해 휴식~
* 이동경로 *
당초 계획은 무열왕릉에서 경주IC쪽을 통해 오릉과 포석정까지 다녀온 후 안압지-첨성대-대릉원-터미널 순으로 이동할 예정
이었으나 고속버스타고 지나오면서 봤던 경주IC쪽 길이 좀 위험해 보이기도 했고..
해장국거리를 찾는다는게 대릉원 사잇길로 빠지는 바람에.. 한바퀴 뺑돌면서 방향감각 상실해서 길을 헤매기도 했다.
간만에 탄 자전거로 다리보다 엉덩이가 더 아팠기에.. 그리고 3일인줄 알았던 종합이용권 유효기간이 5일로 충분했기에..
14일 일정으로 미뤄두기로 했다.